핀란드의 하지: 전통과 기념 행사 그리고 여행지
핀란드의 하지 축제인 주한누스는 핀란드인들이 1년 중 가장 사랑하는 명절 중 하나랍니다. 2026년은 6월 19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해 6월 20일 토요일까지 이어집니다. 많은 핀란드인들에게 이 시기는 도시를 떠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름 별장으로 향하는 시기로 통용되죠. 하늘은 거의 어두워지지 않고 사우나는 종일 온기를 유지하며 삶의 속도는 한 템포 더 느긋해집니다. 이 행사의 모습과 그 사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한누스의 의미
주한누스란 빛과 화합, 절정에 달한 한여름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대부분의 핀란드인들은 도시를 떠나 호수, 발트해 인근의 여름 별장으로 향하죠. 그곳에서 사람들은 주말을 사우나를 즐기거나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어둠이 찾아오지 않는 하늘 아래 야외에서 즐기는 느긋한 식사로 가득 채웁니다.
코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모닥불은 이들의 가장 오래된 하지 전통 중 하나입니다. 저녁이 다가올 무렵, 물가에서 불을 피우고 계절이 변했음을 알립니다. 그 밖의 전통들 역시 오랜 기간 생활 깊숙이 이어져 왔습니다. 미래의 연인을 알려준다고 하는 하지의 주문부터 시작해 별장 잔디밭에서 즐기는 게임과 친선 경기, 전국적으로 열리는 야외 무도 행사인 라바탄시트가 있습니다. 핀란드 국기 게양 역시 이 날을 기념하는 관습으로, 그 의미의 중요성을 알 수 있죠.
음식 역시 제철에 맞춰 즐깁니다. 핀란드 딸기, 햇감자, 훈제 생선, 군도 빵, 그릴에 구운 소시지, 신선한 또는 구운 채소가 대표적이죠.
주한누스는 의식과 반복을 통해 그 모습을 이어갑니다. 같은 사람들, 같은 전통이 해마다 이어지는 식입니다. 보통 이 행사는 새벽까지 이어지는데, 창백하게 빛을 이어가는 하늘로 시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기 십상이죠.
핀란드의 하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물가의 핀란드 전통 여름 별장
가장 전통적으로 하지를 보내는 방법은 바로 물가의 별장에서 이 시기를 즐기는 것입니다. 많은 핀란드인에게 있어 이 지역은 곧 호수 지대를 의미하죠. 사이마, 페이옌네를 비롯해 핀란드 중부, 동부 전역에 걸쳐 펼쳐져 있는 수천 개의 작은 호수들이 이 행사의 분위기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전용 사우나, 부두를 갖춘 이 호숫가 별장을 임대할 수 있다면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핀란드의 해안선과 군도에서는 저마다 다른 하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투르쿠에서 올란드 제도쪽으로 뻗어져 나가는 남서부의 군도는 내륙 호수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한 정취보다는 바닷바람과 섬 여행을 즐기는 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죠. 어떤 분위기를 선택하시든 핵심은 같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물과 사우나, 그리고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는 저녁이죠.
로바니에미
Copyright: ©Visit Rovaniemi
도시의 활기와 함께 이 하지 기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로바니에미는 해가 절대 저물지 않는 북극권 바로 아래에서의 하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도시는 모닥불과 음악, 진정한 현지의 감성이 어우러진 무료 하지 행사를 오우나스코스키 해변에서 개최합니다. 또한 로바니에미는 늦은 밤에 즐기는 하이킹, 강 크루즈를 비롯해 케미요키에서 즐기는 수상 사우나를 위한 좋은 거점이기도 합니다.
북극권 너머 라플란드
자정에도 하늘을 비추는 태양을 가장 극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북쪽으로 더 이동해 이발로, 키틸라로 향해 보세요. 이곳에서는 태양이 24시간 내내 떠 있고, 도저히 언어로는 묘사할 수 없지만 그 모습은 뇌리에 영원히 기억될 황금빛의 고요함으로 가득합니다. 이 지역의 많은 가이드들은 야생동물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특별한 빛이 내리쬐는 자정에 태양 사파리와 하이킹을 진행합니다. 라플란드의 고원과 숲 전역에서 실제 자정의 태양이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 궁금하시다면 핀란드의 자정의 태양과 백야 가이드를 읽어보세요.
헬싱키 공항
수도에서 하지를 보내신다면 도시는 그 자체로 독특한 분위기에 휩싸인 것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시골로 많은 핀란드인들이 떠나 눈에 띄게 조용해진 헬싱키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줄어들고 그 속도마저 느려지며 여름에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여유로운 공간감마저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머무르는 사람들은 공원과 섬, 해안가에 삼삼오오 모여 밤늦도록 이어지는 태양 아래 번잡함과 서두름 없이 모든 것이 열려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카이보푸이스토 공원은 바다 전망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지역 명소입니다. 피흐라야사리 섬은 페리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으며, 소규모 캠핑장과 조용한 바위 해안이 자리한 곳입니다. 헤르네사리에 있는 Löyly는 사우나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테라스에서 칵테일 한 잔의 여유도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2026년 하지 행사
세우라사리 하지 모닥불 행사는 헬싱키에서 6월 19일 저녁 세우라사리 야외 박물관에서 진행됩니다. 도심 바로 외곽 섬에 있는 목조 건물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민속 음악과 전통 춤, 하지 메이폴, 물 위에서 진행되는 모닥불이 한 데 모여 열리죠. 이는 핀란드의 전통과 함께 이어져 온 이 분위기 속에서 주한누스의 전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랍니다. 티켓이 필요합니다.
로바니에미 오우나스코스키 해변은 6월 19일 저녁이 되면 모닥불과 라이브 음악, 현지인과 전 세계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져 군중과 함께 즐기는 무료 공공 주한누스 축제를 개최합니다. 개인 별장이 없더라도 이 행사를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죠.
솔스티스 페스티벌은 쿠사모의 루카에서 하지 주말 동안 예술과 음악, 백야를 결합하여 진행하는 축제입니다. 인상적인 언덕 배경과 함께 전 세계에서 관객들이 프로그램을 위해 이곳을 찾죠.
미드나잇 선 영화제는 소단퀼레에서 진행됩니다. 로바니에미와 이발로 사이에 있는 이곳은 하지 무렵 며칠에 걸쳐 거의 24시간 내내 상영을 진행합니다. 영화, 야생, 끝나지 않는 빛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이어집니다.
헬싱키 프라이드는 하지가 끝난 일주일 후인 6월 28일에 개최됩니다. 수도에서 며칠 더 머물러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죠.
실용적인 정보
- 일찍 예약하세요. 하지 기간은 핀란드인들이 시골로 향하는 주간입니다. 별장을 비롯해 호수 인근 호텔, 북부 목적지로 향하는 항공편은 수 개월 전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갑니다. 주한누스 기간 동안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봄부터 계획을 세우셔도 결코 이르지 않습니다. 단, 헬싱키는 예외입니다. 많은 현지인들이 도시를 떠나기 때문에 수도의 호텔은 평소 대비 인파가 적고 예약도 수월하죠.
- 대부분의 매장은 문을 닫습니다. 하지 전야와 하지 당일은 공휴일이며, 많은 식료품점, 약국, 소규모 업체들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전날 식료품과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구비해 두세요.
- 백야 기간의 수면은 적응이 필요합니다. 암막 커튼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핀란드 별장에는 이러한 커튼이 구비되어 있지만, 예약 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면 안대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핀란드의 여름은 정말 아름답지만 동시에 진정한 북부에서 경험하는 여름이라는 점도 잊어선 안 됩니다. 일기예보에는 맑음으로 나온다 할지라도 따뜻한 재킷과 비를 막아줄 겉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제 출발할 준비가 되셨나요?
핀란드의 여름은 그 어느 곳과도 다릅니다. 호수 지구의 한적한 부두부터 케미요키 강둑에서 모닥불을 바라보는 불멍의 시간, 자정에도 하늘을 옅게 비추는 태양을 만날 수 있는 옥상에서의 휴식까지… 핀란드의 주한누스를 경험한다면 그 기억은 오래도록 함께할 것입니다.
어디에서 하지를 보내고 싶으시든, Finnair가 그곳까지 모시겠습니다. 라플란드는 로바니에미, 키틸라, 이발로, 쿠사모를 경유하여 운항합니다. 호수 지구의 경우, 사이마를 비롯한 핀란드 동부 수로로 향하는 관문인 쿠오피오, 요엔수가 있습니다. 오울루, 바사의 경우 해안과 북부 군도로 이어지며, 마리에함은 남서부 섬들의 중심지로 여러분을 안내하죠. 그리고 물론 이 대부분의 여행을 시작하는 첫 목적지는 헬싱키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