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건축물: 헬싱키를 만드는 7가지 디자인

헬싱키 중앙 기차역: 독립 국가 기념물

중앙 기차역은 도시의 건축물 투어를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기차가 이 역까지 30분이면 도착합니다.

핀란드 독립 직후 1919년 완공된 이 역은 국민낭만주의 양식의 건축물을 대표합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핀란드의 민속 문화에서 차용한 모티프와 상징 요소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정문에는 두 개의 상징적인 조각상들이 그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역을 설계한 것은 핀란드의 건축가 Eliel Saarinen입니다. 그의 아들인 Eero Saarinen은 뉴욕 JFK 공항의 TWA 플라이트 센터와 시카고 오헤어 공항 1번 터미널을 설계하며 가족의 건축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헬싱키 대성당: 건축가 Carl Ludvig Engel이 남긴 보석과도 같은 공간

상원 광장 위에 우뚝 솟아오른 수도의 성당은 1852년 완공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명작입니다. 웅장한 기둥과 높은 층고, 대칭 비율로 그리스 로마의 고전 건축 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건축물입니다. 이곳의 상징적인 흰색의 외관은 독특한 녹색 빛의 구리 돔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대성당을 비롯하여 주변의 여러 건축물(대통령궁, 핀란드 국립 도서관 등)은 독일의 건축가 Carl Ludvig Engel이 설계를 도맡았습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러시아 황실에서 근무해 온 Engel은 신고전주의 시대의 모습을 헬싱키에 고스란히 옮겨 왔습니다.

후빌라카투: 아르누보풍의 생동감 가득한 색채

에이라와 울라니나는 아르누보 건축물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꼭 가보셔야 할 곳입니다. 이곳의 교차로는 후빌라카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중 한 곳으로 손꼽히죠.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겐드(아르누보를 의미하는 핀란드어)라고 불리우는 양식으로 지어진 다채로운 색채의 주택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파랑, 녹색, 오렌지, 분홍, 노랑색으로 칠해져 있는 후빌라카투는 유럽의 벨에포크 시대를 눈 앞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늘어선 집들을 둘러보고 에이라로 향해 헬싱키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유겐드를 만나보세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단단한 바위로 조각한 예배당

Timo, Tuomo Suomalainen 형제가 설계하여 1969년 완공된 “암석 교회”는 건축과 공학이 빚어낸 경이로운 업적이라 불리웁니다. 이 건축물은 헬싱키가 자리한 화강암 기반에 직접 지어졌습니다.

굴착하여 완성된 교회의 내부는 거친 원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웅장한 구리 돔이 지붕을 덮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의 요소들을 통해 최고의 음향적 효과를 자아내는 템펠리아우키오는 음악 공연으로도 각광받는 장소입니다. 

헬싱키 최고의 관광 명소로 꼽히는 교회죠. 퇼뢰 인근에 위치해 있는 이 건물은 도심에서 도보로 부담없이 이동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 핀란드의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고전 명소

건축가 Johan Sigfrid Sirén이 설계하여 1931년 완공된 이 핀란드 의회 건물은 고전주의의 장엄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넓은 화강암 계단이 정문 양쪽으로 7개씩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14개의 화강암 코린트식 기둥이 전면 파사드까지 이어집니다. 의회는 최적의 음향과 가시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반원형의 설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교하게 완성된 목공예품과 장식 모티프를 통해 민주주의와 핀란드의 역사라는 테마를 만나볼 수 있죠.

일반에게도 개방되어 있는 이 건물은 국회의 본회의를 방청하거나 45분 무료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조건이 적용되며,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확인하세요.

오디 중앙 도서관: 현대식 건축물로 만나는 시대를 초월하는 기능

국회의사당 계단에서는 칸살라이스토리(시민 광장) 뒷편의 오디로 이어지는 목재 파사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LA Architects에서 설계한 도시의 새로운 중앙 도서관은 2018년 말,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오디는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만남의 장소인 동시에 문화 센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극장과 녹음 스튜디오, 옥상 테라스를 비롯해 어린이 공간과 같은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죠. 넓게 유리를 활용하여 자연광이 오디 내부 공간까지 전해져 3층 구조 전체에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Alvar Aalto가 선보이는 기능주의 건축물

핀란드 건축가 겸 핀란드와 해외의 도시 계획가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력을 보유한 핀란드 건축계의 거장인 Alvar Aalto를 언급하지 않고는 핀란드의 건축에 대해 이야기했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헬싱키에서는 Aalto의 걸작을 만나볼 수 있죠. 가장 흥미로운 건축물 중 한 곳으로는 1959년부터 62년까지 지어졌던 전 Stora Enso 본사가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와 대통령궁 인근 카타야노카 바다 인근 시장 광장 옆에 자리해 있습니다.

화사하게 빛나는 순백의 현대식 사각형의 오피스 건물은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이 건물은 주변 도심의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낮은 높이의 마카담 건물을 배경으로 하여 한층 더 눈에 띄었습니다. 심지어는 ‘핀란드에서 가장 미움받는 건물’이라고도 알려졌죠.

헬싱키에 자리한 Alvar Aalto의 여러 걸작들로는 흰색의 대리석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는 아카데믹 북스토어(주소: Pohjoisesplanadi 39), 바닷가 퇼뢴라흐티 공원에 자리한 핀란디아 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