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라플란드에서 즐기는 가벼운 트레킹

요즘 라플란드에서 유행하는 모험 여행에 도전해 보세요. 모든 짐을 숙박할 숙소로 보내고 작은 백팩 하나만 메고 자연 속을 걸어 보세요.

 

글 프란 베아베르(Fran Weaver)
사진 팀 버드(Tim Bird)

나무 한 그루 없는 케이미외툰투리 언덕(Keimiötunturi Fell) 정상에 서면 훼손되지 않은 숲과 빛나는 호수가 있는 라플란드의 멋진 전경이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핀란드어로 루스카(ruska)로 잘 알려진 총천연 빛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루며 9월 초의 라플란드를 물들여, 유럽의 멋진 대자연을 탐방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중 한때가 됩니다.

라플란드에서 가장 인기 많은 트레킹 노선 주변에는 무료로 사용하는 숙소와 장작을 제공하는 업체가 운영 중인 캠프파이어용 공터가 편리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흔히 트레킹족들은 모든 물건을 직접 메고 라플란드의 높은 언덕을 오르는데, 커다란 배낭과 무거운 텐트, 조리 도구, 보기에도 맛없는 캠핑용 마른 음식을 잔뜩 짊어진 채 거대한 거북이처럼 언덕을 겨우 오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빌리지 투 빌리지(Village to Village)’ 제도가 시행된 덕분에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가볍게 여행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현지 업체들이 협업해 멋진 아웃도어를 사랑하면서도 편안한 잠자리와 최고의 현지 음식을 즐기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패키지 여행을 제공합니다.

“요즘도 사람들은 여정을 길게 잡으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모든 짐을 메고 다니고 싶지는 않죠.”라고 야생 가이드인 한누 라우할라(Hannu Rauhala)는 말합니다.

하이킹으로 긴 하루가 저물면

‘가벼운 트레킹’ 투어는 북극권에서 200km 올라간 위치이자 키틸라 공항(Kittilä Airport)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팔라스-윌래스툰투리 국립공원(Pallas-Yllästunturi National Park) 언덕을 탐험합니다. 좁고 긴 이 공원의 등뼈는 높은 언덕을 따라 체인 모양으로 90km를 뻗어 나가 태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숲과 푸른 호수로 이어집니다.

라우할라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팔라스-윌래스툰투리는 며칠간 트레킹 여행을 하기에 이상적입니다. 공원 외부에 있는 작은 마을들에 호텔과 B&B 네트워크가 갖춰져 온종일 15~25km를 걸은 하이킹 매니아에게 적합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마을과 마을을 잇는 노선에는 표지판이 뚜렷하게 표시되어 길을 찾기 쉽습니다.

그는 “다양한 숙소에 묵으며 여행하면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현지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자에게는 정말 멋진 경험이 되죠. 편안함과 현지 특산 음식, 천혜의 자연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평화로운 라플란드는 특히 중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그리고 핀란드의 젊은이들이 좋아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라우할라가 운영하는 펠트렉(Felltrek)은 빌리지 투 빌리지 체인을 연결하는 주요 회사 중 하나로 가이드와 함께하는 야외 활동을 진행하며, 예리스얘르비 호수(Lake Jerisjärvi) 주변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 자리한 아늑한 숙소를 제공합니다. 보너스로 라우할라의 아내 안네 파소(Anne Paaso)의 음식 솜씨가 훌륭해, 허기진 채 케이미외툰투리에서 내려온 우리가 발견한 것은 싱싱한 생선, 베리와 버섯 요리였습니다.

당일 하이킹에 필요한 물품은 휴대용 백팩에 넣어 편안하게 멜 수 있습니다.

철인 3종 경기 참가자들

저녁은 독일과 벨기에에서 온 용감한 여행자 네 명과 함께 먹었는데, 그들은 하이킹 2일, 사이클 2일 및 카누 2일로 구성된 라플란드 철인 3종 경기 참가자들이었습니다. 독일 동부의 비텐베르크(Wittenberg)에서 온 지그프리트 틸(Siegfried Thiel)은 “야생의 자연이 그대로인 이곳에서 세 가지 다른 경기에 도전하는 건 정말 대단한 경험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말했습니다. “특히 차 없는 도로에서 사이클을 타는 게 좋았는데, 평화롭고 고요한 라플란드를 경험할 수 있었죠.”

다음날에는 라플란드 열혈팬을 자처하는 스위스 단체 여행자들과 팀을 이뤄 하이킹을 준비했습니다. 데이비드 페르니체(David Perniceni)는 “라플란드의 완만한 언덕은 알프스와 천지차입니다.”라고 말하며 설명했습니다. “이곳에 여러 번 찾아와 스키 트레킹 여행을 하며 알게 된 건 여기라면 겨울 내내 눈을 만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고 보니 눈이 없을 때 온 건 이번이 처음이군요. 넓고 탁 트인 느낌은 똑같은데, 라플란드 자연이 만드는 색깔은 일 년 중 지금 이 시기가 정말 아름답네요.”

순록을 모는 목동이 머물던 오래된 오두막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은 후 한나 라우할라는 빌리지 투 빌리지 제도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스키 시즌 이외의 기간에도 여행자를 모객하고 현지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라플란드의 사업체를 지원하는 방식에 관해 설명하며 말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트레킹 하기에는 8월과 9월이 가장 좋은 시기죠.”

팔라스-윌래스툰투리 국립공원은 가을에는 총천연색 숲과 아름다운 호수가 선보이는 빼어난 장관을 제공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

패키지 트레킹을 하는 여행자들은 가이드를 이용하거나 자세히 설명된 지도를 보며 직접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 날 하이킹을 준비하며 라우할라는 팔라스툰투리(Pallastunturi) 언덕을 가리키며 언덕에서 멀리 떨어진 길에서도 표지판이 잘 보인다며 우리를 안심시켰습니다.

색깔이 화려한 언덕과 계곡에 난 길을 걸으며 우리는 올빼미, 뇌조, 흰멧새 및 순록 등 북극에 사는 야생동물을 목격했습니다. 바람 부는 타이바스케로 언덕(Taivaskero Fell, 807m로 공원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은 1952년 7월 한밤중에 뜬 태양 광선을 이용해 올림픽 성화를 점화한 장소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이 성화는 1,000명이 넘는 주자들에게 전달되며 핀란드 전역을 돌아 그해 여름 올림픽이 개최된 헬싱키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리흐마쿠루(Rihmakuru)에서 원형 움집을 본뜬 원뿔형 오두막 옆에 앉아 나무가 우거진 계곡을 바라보며 점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하이킹은 갈증이 나는 운동이라 물을 마신 후 오두막 아래서 흐르는 개울로 가 물병을 채웠는데, 이 산의 계곡을 흐르는 시원하고 아주 투명한 물은 깨끗해서 충분히 마실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가까운 삼말툰투리 언덕(Sammaltunturi Fell) 정상에 있는 기상청 데이터에 따르면 핀란드 라플란드의 이 지역은 유럽 어느 지역보다 공기가 깨끗하다고 합니다.

달콤한 보상

팔라스(Pallas)와 헤타(Hetta)를 잇는 높은 언덕의 산마루를 따라 길을 떠난 우리는 남말라쿠루(Nammalakuru)에 새로 지은 인상적인 통나무집에 도착했습니다. 통나무집은 반쪽은 여행자를 위한 예약 장소로 사용되고 나머지 반쪽은 탁 트인 오두막이라 누구라도 무료로 머무르며 단출한 나무 평상 위에서 잠들 수 있습니다. 다른 시설로는 장작을 때는 스토브, 가스 쿠커 및 실외 생태 화장실이 있습니다.

라플란드의 공원과 자연 지구에는 국립공원청(메채할리투스, Metsähallitus)이 제공하는 무료 시설이 있어 대담한 하이킹족이 야생 속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길가의 단출한 오두막에서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캠프파이어에서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물기로 결정한 트레킹족 한 무리가 소시지를 굽고 있었는데, 엄청난 배낭에서 해방되어 정말 살 것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우리는 통나무집에서 땀 냄새나는 다른 하이킹족들과 섞여 자는 것을 피해 트레일을 따라 언덕을 내려가 라타마(Raattama) 마을로 향했습니다. 포로틸라마요이투스 아우토(Porotilamajoitus Autto) 순록 농장에 있는 우리의 숙소는 넓은 오우나스요키 강(Ounasjoki)을 따라 구부러져 있었습니다. 순록으로 만든 전통 스튜와 맛있는 화이트피시 요리로 배를 채우자 해가 지기 전까지 강을 따라 잠깐 카누를 타고 돌아볼 여유가 있었습니다.

펠트렉의 한나 라우할라는 빌리지 투 빌리지를 이용하는 하이킹족이 다음 날 밤을 보낼 숙소로 향하는 아름다운 길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우나로 몸의 피로를 푼 후 다시 아늑한 숙소 밖으로 나가 어두운 하늘을 보았습니다. 별들이 빛나고 온도가 금세 떨어지는 게 느껴져 밤사이 서리가 내릴 것 같았죠. 언덕이 드리운 컴컴한 그림자를 보자 바깥에서 캠핑하는 하이킹족이 전혀 부럽지 않았습니다.

여정을 출발해 처음으로 높은 곳에 올랐을 때, 작은 무리의 순한 순록 떼만 빼면 완전히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낮에는 도전을, 밤에는 편안함을

점점 더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가 네트워크를 형성함에 따라 이제 낮에는 홀가분한 백팩을 메고 라플란드 서쪽의 바람 부는 언덕과 야생을 탐험하고, 밤에는 항상 가까운 숙소에서 편안한 침대와 집에서 만든 요리를 즐기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 빌리지 투 빌리지 패키지는 새로운 하이킹 여행을 즐길 것을 제안합니다. 핀란드 라플란드의 팔라스-윌래스툰투리 국립공원에서 자연 그대로의 언덕과 숲을 누비는 며칠 간의 여행을 하며 밤마다 편안한 숙소에서 잠을 청해보세요. 매일 무거운 짐을 직접 짊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 팔라스-윌래스툰투리 국립공원을 탐방하는 빌리지 투 빌리지 패키지를 이용하면 하이킹, 자전거 및 카누 등 원하는 투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펠트렉, 필 더 네이처나투라 마기스테르(Natura Magister)를 비롯한 업체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사파리티카(Safartica)에서 3~6일간 진행하는 라플란드 클래식(Lapland Classic)은 가이드가 함께하는 그룹 하이킹 행사로 매년 8월과 9월에 열립니다.

이 글은 Finnair의 기내 잡지 Blue Wings 2015년 9월호에 처음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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